highgel's blog

앨범리뷰)래원-Fixiboy 이번 쇼미 8의 레전드 무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쇄빙선. 그 팀에서 유일하게 다음라운드까지 진출하였으나,1대1 배틀에서 하필이면 짱유를 만난 탓에 탈락을 하게 된 래원이라는 래퍼가 있다. 사실 나 또한 쇼미를 통해서 처음 접하였고,그 전에는 이런 래퍼의 존재 유무조차 몰랐었다. 방송에서 나온 벌스들만으로도 나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기에,나는 그의 인스타그램과 사클을 팔로우하고 트랙들을 돌려보았다. 사클에 올라와있는 그의 믹스테잎은 쇼미에서 보여준 밝은 이미지와는 궤를 달리하는,상당히 깊이가 있는 음악이었다. 나만 알고 있기에는 아쉬운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추천을 하는 겸 해서 간만에 리뷰를 남겨보겠다. (사실 쓰다 만 것도 있고 한데..이거부터 쓰게 될 줄은..) 첫 번째 트랙 Alone be ok.. 더보기
앨범리뷰)Zene the zilla-야망꾼 한국 힙합씬에서 가장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 중 하나가 바로 제네더질라가 아닐까 싶다. 돈이라는 단어만으로 벌스를 채운 적도 있었고,언에듀케이티드 키드를 비판하는 글을 캡쳐하여 인스타에 게시한 적도 있었기에.. 아니 그보다도 호불호가 갈리는 그의 스타일이 가장 주요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여러 비판들과 논란 속에도 그는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고,엄청난 작업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지금은 오피셜 콰이엇키드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번 엠비션 입단 후 첫 작품이고,분명 어느 정도 부담감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한 부담들을 생각보다 잘 이겨낸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 아무튼 리뷰를 남겨보겠다. 첫 번째 트랙 Clear vision에서는 회사 상사라고 할 수 있는 빈지노와 호흡을 맞춘 곡이다. 그간.. 더보기
앨범리뷰)E Sens-이방인 제법 오랜 시간 동안 수 많은 리스너들의 애를 태우면서,추측만 난무하던 앨범이 드디어 드랍되었다. 많은 이들이 그토록 화를 내면서도 기다려 온 이유는,두 장의 믹스테잎과 슈프림팀 활동,그리고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최초의 옥중앨범이었던 그의 정규장,에넥도트를 통해서 보여준 모습 때문이었을 것이다. 당초에 믹스테잎으로 알려져있었고,나 또한 그렇게 알고 있었기에 ‘왜 정규가 아니라 믹스테잎으로 명명했는지 알거같다’라는 코멘트를 이전에 누군가에게 했었는데.. 하지만 최근 인스타 라이브를 통해서 믹스테잎이 아닌 ‘정규’라고 정정을 해버렸다는 소식을 접하고,나는 지금껏 써왔던 리뷰를 지우고 리뷰를 다시 작성하기로 마음먹었다. 어쩌다 보니 다시 쓰는 리뷰..;; 첫 번째 트랙 Cold World에서는 앨범 발매 이전에.. 더보기
앨범리뷰)AgØ-문 (The Door) 아마 대부분 Ag0이라는 래퍼가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지만,프리스타일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SRS에 여러 번 참여하였던 그녀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프리스타일,SRS등을 언급하는 문장이 앨범 소개에도 적혀있는데,앨범 소개를 무려 bluc님께서 작성해주신 것이 놀라웠다.) JJK의 수 많았던 레슨생 중 하나였고,사운드클라우드에 몇몇 곡을 올렸었던(지금은 올라와 있는 곡이 없는 듯 하다.) 전적이 있다. 심지어는 JJK의 곡에 피쳐링을 한 과거도 있었고. 그렇지만 사실 지금까지 이렇다 할 작업물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고,나 또한 잊고 지내던 이름이다. 이번에는 리뷰의 목적보다도,인지도 낮은 래퍼를 위한 소개글의 역할이 더욱 클 듯 하다. 첫 트랙 Air The Room은 싱잉랩 트랙으로 정의할 수 있겠.. 더보기
앨범리뷰)Jhnovr-Dirty Messiah 존오버의 이전 작을 리뷰 할 때,위더플럭의 다른 맴버들에 비해 그 동안의 활동이 미비했음을 언급했었다. 마치 그 동안 쌓아놨던 것들을 분출하듯,허슬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그의 음악을 기다리던 리스너로서 매우 반갑기 그지없다. 이전 작품과 마찬가지로 또 한 번의 컨셉츄얼한 앨범으로 돌아왔는데,바로 리뷰를 해 보겠다. 첫 트랙 Karma는 사실 이 곡만 놓고 보면 무슨 주제인지 파악이 잘 안되겠지만,앨범 전체적인 흐름으로 미루어보아 뜨거운 하룻밤 뒤의 아침을 그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해석이 가능하다. 앨범의 제목인 Dirty Messiah,그리고 그 주제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은 다소 모호한 이 트랙만으로는 사실 어떠한 앨범인지 가늠이 잘 안 되었다. 두 번째 트랙 Baqtism에서는 제법 직접적으로 이 앨범의.. 더보기
앨범리뷰)기리보이-100년제전문대학 이번 앨범이 나오기 바로 직전에,기리보이는 서태지의 7집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나도 이제 곧 7집 가수다’라며 너스레를 떤 적이 있다. 11년도 말에 데뷔해서 어느덧 6집이라는 커리어..그것도 모자라서 바로 7집을 준비하는 기리보이의 허슬이 정말로 놀랍기 그지 없다. 12년도 초였나?릴보이와 함께 ‘한잔해요’라는 곡을 발표할 때만 하더라도 그저 그런 래퍼라는 인식이 강했었는데 말이다. 이번 앨범은 독특한 제목 만큼이나,독특한 트랙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물론 아파 와 같은 트랙은 굉장히 재미있고 정신 없기도 했지만.. 아무튼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리뷰를 시작해보겠다. 첫 번째 트랙 도쿄는 옛 애인을 잊기 위해서 떠나는 여행을 묘사하고 있다. 시간의 순서에서 봐서는 마지막에 배치해야 알맞을 듯.. 더보기
앨범리뷰)Bully Da Ba$tard-3rd Mixtape '20'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어린 래퍼를 꼽으라면은,다섯 손가락 안에 불리의 이름이 들어가고는 했다. 힙플 라디오에서 했었던 몇몇 언행들로 잠시 비웃음을 샀고 씨잼의 마약 뉴스에 옹호하는 모습을 보인 탓에 여론이 안 좋았던 순간도 분명 있지만,고등래퍼와 쇼미더머니를 통해서 보여준 모습과 작년에 냈던 그의 EP는 분명히 대중이나 매니아들에게도 확실히 긍정적으로 각인 되었으리라고 본다. 요즘 들어서 활발하게 싱글발매나 피쳐링,심지어는 드라마 OST에도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제이문과의 합작 앨범까지 예고되어있는 와중에 믹스테잎까지 하나 드랍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예고를 해오던 믹스테잎이었고,발매가 자꾸 늦어지는 탓에 몇몇 팬들은 애간장 좀 태웠으리라. 아무튼 리뷰를 시작해본다. 첫 트랙 Q (Intro)는 기.. 더보기
앨범리뷰)Sway D-Sway Dragon 국내외를 막론하고,수 많은 래퍼들이 각자의 기믹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요즘 힙합씬이다. 하지만 기믹이라는 것은 사실 양날의 검이다. 짧은 기간 내에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대로 묻혀버리고 만다는 단점도 함께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오늘 리뷰하려는 아티스트는,실력과 기믹의 조화가 어떤 것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시가 아닐까 싶다. 초기에는 거품이라고 욕도 좀 먹었지만,한라산 리믹스에서 들려준 가사처럼 결국 ‘견뎌내고 이겨낸’인물이란 말이다. 첫 번째 트랙 쉿 은 듣는 재미가 확실한 트랙이다.다양한 의성어들로 본인을 표현함은 물론이거니와,이제는 스웨이디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허리케인 등의 기믹도 빠지지 않았으니 말이다. 두 번째 벌스 초반부에 쉿 이라는 제목처럼 조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