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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리뷰

앨범리뷰)창모-UNDERGROUND ROCKSTAR 한국 힙합의 팬으로서 창모의 모습을 지켜봐 온 이들이라면, 그가 가는 길이 순탄치 않았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앨범의 제목이자 자신에게 붙인 또 다른 이름인 ‘Underground Rockstar’라는 수식어는 창모에게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10만 원만을 가지고 만들었던 앨범 ‘돈 벌 시간2’의 성공 이후로 여러 히트작을 발표하며 이제는 대중들의 입에도 오르내리는 그이지만, 여전히 자신의 출신을 자랑스러워하는 모습. 그리고, 성공을 거둔 뒤에도 언더라는 이유로 수많은 폄하를 당해온 그의 삶을 지켜봐 온 이들에게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만, 그런 배경을 모르는 이들이라 할지라도 이 앨범을 통해 그의 삶의 일부분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첫 트랙 ‘모래시계’는 이 앨범의 핵심 주제가 담긴 트랙이자,.. 더보기
매우 늦은 2020년 앨범 리뷰 이 글을 작성하기 전, 총 64장의 앨범을 추렸습니다. 그걸 다시 추리고 추려서 총 15장의 앨범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이 앨범은 왜 없나요?'같은 질문을 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미리 궤변을 좀 늘어놨습니다.. (아무도 신경 안 쓰셨겠지만..)늦어진 것에 대해서 죄송하고, 나름 최선을 다 해서 썼습니다. 그럼, 잘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Kitsyojii(키츠요지)-돈이 다가 아니란 새끼들은 전부 사기꾼이야 이 앨범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돈을 주제로 흘러간다. 돈에 대한 집착을 넘어서 거의 광기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돈에 대한 집착이야말로 이 앨범을 이끄는 원동력이자 키츠요지라는 캐릭터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첫 트랙 ‘Playstation’에서부터 자신이 돈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 더보기
앨범리뷰)Nini Blase-변절자 이 글을 읽는 이들 중에는 니니 블라세 (Nini Blasé)라는 이름 자체가 생소할 수 있다.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작년에 두 장의 EP를 발매하며 나름 활발한 활동을 보인 여성 래퍼이며, 트랩과 이모, 그리고 보깅과 같은 생소한 장르에도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그녀의 작업물을 들어보지 못했더라도, 스월비 (Swervy)의 파랑 뮤직비디오 속 하얀 머리 여성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도 분명 있으리라. 작년 10월 3곡짜리 EP앨범을 발매한 이후, 제법 긴 공백을 가졌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이번 앨범은 이전 작업물들보다도 더욱 공을 들였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이 앨범에 관해 이야기하려면, 우선 故 마광수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 1991년도에 발표.. 더보기
앨범리뷰)Lil 9ap-Babyboy Lil 9ap(릴구압)은 작년 말에 동명의 앨범을 낸 것을 시작으로, Airplaneboy(에어플레인보이)에서 이름을 바꾸고 활동 중이다. 이름을 바꾼 이후에도 1장의 정규와 여러 싱글을 발매했지만, 이번 앨범에 와서야 비로소 ‘새로운 시작’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다. 에어플레인보이 시절부터도 그는 프리스타일로 뱉어가며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 보니 앨범의 개연성 면에서는 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이전 작들보다는 비교적 일관된 주제를 가지고 있다. 앨범 전체적으로 가난했던 과거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표현함과 동시에, 그 과거 또한 자신의 일부분임을 인정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앞서 말한 작업방식 탓인지, 이번 앨범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느껴지.. 더보기
앨범리뷰)IMJMWDP-Cumpilation 수 많은 논란 속에 작년 한 해를 보낸 IMJMWDP. 하지만 여전히 자신들의 굳건함을 알리는 듯,혹은 새해를 위한 다짐이라도 하듯. 19년도의 끝자락을 컴필로 마무리 지었다. 물론 모든 맴버가 참여한 것도 아니고,트랙 수도 기대보다 적었다는 아쉬움은 남지만,그래도 매 해마다 컴필을 발표하겠다던 약속을 지키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멋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이들의 팬이기도 하고,리뷰에 팬심이 조금이라도 묻어날 수 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냉철하게 리뷰 해 보려고 한다. 첫 번째 트랙 그라타타부터,이 앨범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드러나는 듯 했다. 서로가 즐기면서 만든,본능에 충실한 음악. 그리고 이런 본능에 충실한 가사는 역시 블랙넛이 가장 재격이다. 때로는 그것들이 너무 과한 나머지 문.. 더보기
앨범리뷰)루디밀러-STATION 2013년도,케이팝스타 시즌2에서 라쿤보이즈라는 팀으로 활약을 했던 김민석. 그가 케이팝스타 출신이라는 딱지를 떼어버리고,루디밀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왔다. 사실은 아예 신인 뮤지션인줄 알았고,어쩌면 나도 관심조차 못 갖고 지나칠 뻔했다. 그저 네이버 뮤지션리그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화제가 된 뮤지션 정도로 생각했고,실력 있는 신인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아무튼 메이저 방송에서 날라다니던 시절을 뒤로하고,오랜만에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온 그의 앨범을 리뷰 해보겠다. 첫 번째 트랙 빙빙은 수 많은 20대 청년들의 모습 그대로였다. 꿈꾸던 모습에 닿고자 늘 노력하고 고생하지만,텅 빈 통장잔고에 머리가 아파지는 상황. 중독적인 싱잉 훅,특히 우야아~하는 추임새가 굉장히 매력적인 곡이다. 피쳐링으로 참여한 b.. 더보기
앨범리뷰)Leellamarz-Y 매 해마다 그래왔겠지만,작년에도 좋은 앨범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작년 한 해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수 많은 신예 뮤지션들이 문자 그대로 '작품'이라 불릴만한 앨범들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소마의 Somablu,큐엠의 WAS,비앙x쿤디판다의 재건축 등등 말이다. 그리고 여기,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또 한명의 신예,그리고 또 하나의 음반을 소개하고자 한다. 더콰이엇의 총괄 프로듀싱하에 탄생한 이 앨범은,순수하게 20대 초반의 청년래퍼 릴러말즈의 모습을 그대로 녹여내었다. 1번 트랙 Star 첫 트랙부터 그는,자신의 인생사들을 간략하게나마 풀어내었다. 이 트랙에서 특히나 놀란 부분은 바로 '비트'와 '훅'이다. 싱잉랩으로 풀어낸 훅,그리고 김신이라는 다소 생소한 비트메이커의 비트.. 사실 더콰이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