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리뷰)Leellamarz-Y

앨범 리뷰

앨범리뷰)Leellamarz-Y

매 해마다 그래왔겠지만,작년에도 좋은 앨범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작년 한 해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수 많은 신예 뮤지션들이 문자 그대로 '작품'이라 불릴만한 앨범들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소마의 Somablu,큐엠의 WAS,비앙x쿤디판다의 재건축 등등 말이다. 

그리고 여기,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또 한명의 신예,그리고 또 하나의 음반을 소개하고자 한다. 더콰이엇의 총괄 프로듀싱하에 탄생한 이 앨범은,순수하게 20대 초반의 청년래퍼 릴러말즈의 모습을 그대로 녹여내었다. 

 

1번 트랙 

Star 첫 트랙부터 그는,자신의 인생사들을 간략하게나마 풀어내었다. 

이 트랙에서 특히나 놀란 부분은 바로 '비트'와 '훅'이다. 싱잉랩으로 풀어낸 훅,그리고 김신이라는 다소 생소한 비트메이커의 비트.. 

사실 더콰이엇이 총괄 프로듀싱과 비트를 재공하기도 했지만,이 앨범에는 비교적 이름이 덜 알려진 김신,Yosi,판다곰의 비트도 수록되어있다. 

 

2번 트랙 터널 

내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트랙이다. 

빈지노가 If I Die Tommorow에서 말했던 'Life is like 오랜지색의 터널'이라는 구절에 수 많은 이들이 감명을 받았었다. 

릴러말즈의 이 곡도 거기에서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하고 개인적으로 추측해본다. 

훅에서 내뱉은 '너무 많은 것을 버려야만 해 도착하기 위해 이 터널의 끝에' 라는 구절이 너무나 와닿았다. 

 

3번 트랙 Friends 

제목은 친구지만은 전혀 밝지만은 않은 노래. 

'최고가 되는 애들은 이런 생각을 한대서 듣다보니 

들이 뭐야 최고는 꼭대기에 한명이잖아 bro 

너랑 내가 손을 잡고 올라가도 마지막에 너는 내 손을 놓을걸' 

한국의 무한경쟁채제를 너무나도 잘 표현한 가사. 

 

4번 트랙 1 for the music 

이 곡의 훅을 듣고 또 한번 느꼈다. 

릴러말즈는 싱잉랩을 참 잘하는구나.. 

이 앨범에 좋은 비트가 참 많지만,더콰이엇이 프로듀싱한 이 붐뱁 비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사실 가사는 '음악을 위해 모든 걸 걸었다'라는 스탠스에,다소 뻔할 수 있는 가사라 딱히 별 다른 감흥은 없었다. 

 

5번 트랙 What you want 

이 앨범의 타이틀이자,유일하게 피쳐링이 있는 트랙. 

제목 그대로 이 곡은 리스너들(혹은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를 질문하고 있다. 

'what you want 이게 질문이면 뭐라 쓰겠니 

Big money b**ches 또는 fame이겠지 

그것들은 너를 숨쉬게 해줬니' 

라는 릴라의 구절 뒤에,어찌보면 많은 것을 이룬 슈퍼비의 벌스가 대조되어 보이는건 함정이라면 함정이다.. 

 

6번 트랙 Complex 

'어머니의 입에서 나오던 친구들의 이름은 

이제 지겨워 나도 내 삶이 있다는 

얘기는 못 한 체 알았어요라고 대답해' 

이 구절을 듣는 순간, 나 또한 이렇게 살았었구나.. 

그리고 많은 이들이 이렇게 살아가고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두 명의 작곡가가 있고 중간에 비트가 바뀌지만,전혀 어색함이 없이 같은 주제를 노래한다. 

 

7번 트랙 ㅈㅈㅇ 

일단 스타 덕후인지라,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보통의 이별노래들과는 다른 감성.. 

이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끔 하는 노래들이 분명이 몇곡 더 있었는데..하고 떠올려보다가 포기했다. 

 

8번 트랙 X 

아카펠라 트랙으로,이 다음 트랙인 Y의 인터루드 쯤 되시겠다.

 

9번 트랙 Y 

이 앨범은 하나의 서사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그리고 지금 현재. 

이 트랙은 거의 아웃트로처럼,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들어준 이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트랙이다.

 

 

릴러말즈라는 래퍼 개인의 이야기를 동일한 무드로 풀어감에 있어서,총 4명의 비트메이커를 두었음에도 (훌륭한 총괄 프로듀서를 둔 덕분인지)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가사,비트..뭐 하나 빠질 것 없이 잘 만들어진 앨범..나만 듣기엔 너무 아깝다. 

작년에 워낙 훌륭한 앨범들이 많이 나온 덕분이겠지만,작품성에 비해 너무 언급이 적은 앨범이다. 

별점을 주자면 5점 만점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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