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리뷰)Indigo Music-IM

앨범 리뷰

앨범리뷰)Indigo Music-IM

지금은 거물이 되어버린 스윙스가 공들인,거물이 되어버릴 신예들의 집단.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하던 앨범이다.

 

1번 트랙 Swoosh

노엘과는 영혼의 단짝이라 불릴 정도의 호흡을 선보여왔던 Suwoncityboy의 비트.

(이 곡에 노엘은 참여 안 한게 함정..;;)

곡에서도 자부심을 가진 듯한 가사들을 대놓고 뱉어대는 참여진들의 모습..

확실히 자신만만할 만 하다.

 

'전무하니까 내 flow 

참가잔 following 
빠르게 다른 챕터
Swoosh 난 아마 다른 행성 
전파로 전송 내 다음 앨범
우주 넘어 포장되는 내 돈 
태양계 밖에서 찍혀 내 photo
센스형 봐 난 어나더 레벨 
아냐 난 사실 사람도 아냐'

 

왠지 이센스의 목소리가 상상이 되는건 뭘까..

 

2번 트랙 취급주의

이제는 믿고 듣는 김신의 비트.아직 20 안된거로 아는데..진짜 엄청나다.

'힙합은 뜬 적 없어 
없어 없어
기횔 돌아오게 해줄게 
난 갈게 먼저 
오게 해줄게 
이게 내가 하는 선서'

이런 가사를 당당하게 뱉을 수 있는 몇 안되는 mc..

기회를 돌아오게 해준다더니,그 기회를 인디고에게 나눠준 듯 하다.

확실히 그들은 제대로 기회를 잡았고,제대로 뜨고있는 중이다.

'말이 씨 된 케이스지 
트렌디 
그건 따라가는 게 아니고 
따라오게 만드는 거 리스펙이
모르는 게 죄면 
내가 jail 잘 나가
아는 게 힘이면 
내가 정답이니까 맞아'

저스디스는 확실히 따라가지 않고,따라하게끔 만들었다.(아니,쉽게 따라할 수 없다.)

현 국힙씬 트렌드세터.. 

 

3번 트랙 BuruStar

여담이지만..이 곡 훅을 알람으로 사용중이라 들을때마다 흠칫 놀란다.

이 곡에서는 개인적으로 영비의 벌스가 가장 두드러졌다.

약-강-약-강을 반복하는 듯한 그의 플로우가..

사실 처음 들었을 때는 죽을 쒔네 뭐네하며 겁나 욕했었지만,듣다보니 이제서야 의도가 확실히 뭔지 알겠다.

 

4번 트랙 호도르 

일단 너무 궁금한 나머지 호도르의 뜻을 검색한 후,이 곡을 3번 돌려들었다.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얘기하자면,호도르(Hodor)는  Hold the door,즉 문지기라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윙스는 자신의 성공을 막고자하는 헤이터들에게,자신의 이름을 이용한 펀치라인을 선보였다.

'호도르 호도르 

Moon 막으려 하지 
깽값 다 모음 깝쳐봐 
넌 쳐 맞지 

호도르 호도르 호도도돈 ' 

펀치라인킹이라는 별명이 지겹다는둥 얘기했어도,그는 여전히 펀치라인킹..

언제는 영화 그만보라더니 이젠 미드 보라는거냐

 

 

5번 트랙 Work Out 

'나 한 까치

피고난 뒤
달려가지
넘쳐 땀이
피부 까칠
찢어 사지
난 없어 x지
두개야 다리
야 내 옆에 
근육맨 아저씨
가슴은 C컵
브레이크 고장난 
카니발처럼 뛰어'

재키와이의 당황스러운 솔직함;;

이 곡의 아이디어는 왠지 스윙스가 냈을것만 같다.

운동하느라 참 힘들었나보다..

 

6번 트랙 Credit 

저스디스의 마이크 스웨거 벌스를 차용한 키드밀리가 돋보였던 곡.

아니,그 이전에 저스디스가 먼저 찢어놓은 곡.

그렇지만,배테랑인 스윙스가 절대로 꿀릴리가 없다.

'이런 주제 갖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
내가 아니라면 도대체 
어느 누가 한단 말야 
멜론 뒤져봐 봐 
내 노래가 몇 개냐 인마
모든 장르의 왕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아 
물론 활동 시기 대비 
11년 전부터 했지 
내 무료 앨범들 합치면 
다 따라잡게 되지 
내가 시장을 도왔지 
시장이 나를 도왔냐 
이런 말해도 얼굴 빨개지는 건 
너고, 나냐?'

 

'방송 욕하는 애도 
결국 내 덕 봤어 
곤조 같은 소리 
안 나온 이윤 겁나서 ' 

credit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다양한 의미로 활용한것 같다.

 

7번 트랙 Hyperreal

이번엔 그동안 재키와이와 많은 호흡을 주고받은 Xindoel의 비트.

'좆도 내 관심 밖 

추천해 정신과
솔직해서 미안
난 걍 해볼래 돈지랄
스윙스와 스윙할게
넌 노려 고의사구
만루에 적시타
날 응원해 박기량'

오토튠속에서의 싱잉랩,얘측할 수 없는 가사.

이러니 내가 빠져들 수 밖에..

 

사실 이전에 선공개된 곡이고,재키의 인디고 입단을 기념한 듯한 곡이라 그냥 이정도만 적당히 코멘트 남기고 넘어가겠다.

 

8번 트랙 180409

인디고의 조합을 봤을 때,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생각을 했을것이다.

[저들이 과연 잘 섞일 수 있을까?]

이 곡은,그 의구심에 대한 좋은 답변이지 않을까..

이 앨범에서 가장 빛난 트랙.

'빨리 퍼 날라 
누가 먼저 베끼냐가 
Trendy 한 거면 ayy
이제 나 안 할 거니까 
너가 가져봐라 한국 힙합 
꺼져 여기선 안 해 마치 ad-lib
얘넨 몰라 who is the Madlib
그래 내가 바로 그 
꼰대 짓은 안 했는데 꼰대지'

이 곡에서 찔린 이들이 더러 있다 한들,적어도 이들은 아니다.

 

'방송이 힙합 망친 게 아니라 
우리가 진 거지
x같은 철학 믿고 깝친다면 
굳이 해줄 말은 하나 없기에
야 이제 현실 좀 봐라' 

굉장히 씁쓸한 현실이다.사실 이 가사가 더 크게 와닿은 이유는,이 구절을 내뱉은 키드밀리조차도 방송을 고민해왔기 때문이다.

 

9번 트랙 살만해

이 앨범에서 유일한 솔로곡.

'봐 앨범 망하니 방송으로 먹고살아
팬들은 싸워 
힙합이 디스인 줄 알잖아
나도 동경했어 수많은 형들 말야
근데 지금 다 까먹지 
그 새끼들 가사' 

 

'어디선가 들었어 
병든 사회는 모든 걸
희화화 시키지 않으면 
그 사회가 죽을 걸
알아서 그 사회 
생명유지를 위해 모든 걸
우스꽝스럽게 바꾼다고 
다 숨 가쁜 거야
여기도 있었음 
Reaction breakdown review
근데 이젠 바람보다 
책임을 느끼지 먼저
인정해주는 사람들 
감사해 내 노고
근데 그 결과는 
나는 변해버렸어' 

동경했던 이들이 변해가는걸 봐온 그였기에,스스로도 책임을 느끼고 스스로도 변치 않기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자신도 변해버렸음을 얘기하는 저스디스.

이전에 주고받았던 디스와도 뭔가 오버랩 되는 기분이다.

확실히 철학 있는 mc구나.솔로곡임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에 괜히 넣은게 아니구나.

 

10번 트랙 IndiGO

'쟤네 회사 스튜디오 크기가 

JUSTHIS 개인 스튜디오
영혼 팔았네 JUSTHIS도
좆까는 소리 마
Swings형이 말한 것처럼
This is Hyperreal
쩔어야 할 수 있는 
Type of deal
오디션 안 보고 
오디션으로만
가질 수 있는 걸 
갖고 있는 이 
삶이 멋없다 지랄 말고 
걍 말해 내가 싫다
이건 시작이고 난 
다 깰 거야 국힙 정치판
난 적어도
딴 래퍼들이 술자리에서만 하는 말
음악에서 보여줬지
이제 결과를 봤으니까 
다 x까라'

결국 다들 남의 눈치보고 부러워하지만,그걸 감추며 욕하기 바쁠 뿐..

 

'고등래퍼 솔까 

걔네 노래 좋은데
걔네 노래 안에 마딘 
누구 출처'

논란이 될 수 있을 가사.누군가를 겨냥한것일지 아닐지 본인만 알겠으나,괜한 추측을 하고싶지는 않다.

 

'질리도록 뱉네 근데 

얘네 기미 안 보여 느낌 
안 나는 거랑 다른 거지 
니 delivery 
침이 고이는 게 다지 
니 팬들 copy 인지도 모르고 
손 쳐드니 힘이 도네 남아 
bitch 해줄게 비밀로 
몇 곡 모아낸 앨범은 의미 버려
다 구라 까서 벌어 
착하면 더
병신아 낚아도 보여 
여기 나와봐라 전부
내 flow 잡아 목덜미 
버텨 아파도 벌
너네 낙하로 떨어지고 
다 약발로 뻗지'

촌철살인 벌스.

 

무언가 보여주고자 하는 야망이 가득했고,그 중심에서 균형을 잡아준 배태랑 스윙스의 활약 또한 매우 돋보인 앨범.

그렇지만,다 좋지만은 않았다.

일단 전체적인 느낌이 딱 예상했던 색깔 그대로 나왔다는 것이 문제다.

이게 처음에야 장점일 수 있지만,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위험한 것이다.

(이전에 공개되었던 트랙들이 너무 많다는것도 매우 주요했다만..)

사운드적으로 듣는 재미도 확실하고,국힙씬의 현 실태를 꼬집는 가사들도 정말 팍팍 꽂혔지만은..무언가 아쉬움이 짙게 남는 앨범이다.

5점 만점에 3점.

https://youtu.be/jd2DxTR0z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