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리뷰)한국사람-전설

앨범 리뷰

앨범리뷰)한국사람-전설

 

요즘들어 쉬는 날이나 딱히 할 일이 없을 때,사운드클라우드를 종종 탐방하곤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한국사람이라는 아티스트의 옆집이모라는 믹스테잎을 접했는데,이건 뭐..이 세상 음악이 아닌 듯 싶었다.

이 분의 음악은 정말,나만 알면 안된다 싶어서 한번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

옆집이모 믹스테잎은 사운드클라우드에밖에 없지만,이 앨범은 음원사이트에 있으니 비교적 접근이 용이하다.

 

1번 트랙 내사랑내곁에

트랙 리스트를 보는 순간,첫판부터 장난질이냐 라는 표현이 떠올랐다.

한국 대중음악계의 몇 안되는 OG로 평가받는 김현식님,그분의 메가 히트곡 제목이기도 한 내 사랑 내 곁에.

많이들 모르고 있겠지만,김현식님의 노래 중 한국사람 이라는 곡이 있다.

분명 염두한 거 같았다.

 

내 사랑 내 곁에의 후렴과 멜로디를 차용하였고,잔잔한 랩을 내뱉었다.

다만..이 곡에 들어간 샘플들의 상태가..;;

처음 듣는 분은 굉장한 컬쳐쇼크를 느낄 것입니다 분명;;

 

2번 트랙 내 마음대로 안되는건 너뿐이야ㅠㅠ

 

애니메이션 주제가스러운 경쾌한 비트와 싱잉랩.

벌만큼 벌었다는 듯한 머니스웩.그러나 너 만큼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내용의 노래.

Uneducated kid식의 누가 봐도 가짜임을 알기에 재미가 있는 swag,그 상위호환이라 할 수 있다.

 

3번 트랙 Dickhead (병신새끼)

 

가사적으로는 굉장히 단순하고,앞서 언급하였듯 uneducated kid가 연상되는 wack스러운 컨셉이지만..

한국에 몇 안되는 제대로 된 emo힙합을 구사하였다.

굉장히 완성도 높은 비트이고,보컬도 매우 수준급이다.

 

4번 트랙 Rape life (엠창인생)

 

You so kind like fuckin church
Every sunday me blow job
She coller than the fuckin snow
Fuck winter she wearing fuckin skirt
pussy taste like a salt 
I skirrr With my thuggest big dick gun
It Sounds like fuckin 

I tell u hey im fall in love
I can exchange u with my sun
She say i m hoe you let it go’

 

가사 내용은 시궁창이지만,곡은 지나치게 감미롭다.

팝 스러운 감성과 동시에,열등감에 찌든 한 한국 청년의 찌질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트랙

 

5번 트랙 Ultra kid

다분히 의도된 lo-fi 사운드 위에,의미를 알아들을 수 없는 가사만을 나열했다.

 

피곤해 픽셀 단위로 잘 쪼개진 뇌
사람은 죽기에 생명은 가치가 있지
시각은 변동해 난 조성해가지 신
내 초점은 진화해 불가능한 지탱
전달이 안돼 니 유전자 개돼지래
진리의 에너지는 led 화면 깨지
괜찮아 책임해 너만은 살아남길

 

사실 나의 머리로는,이 곡만큼은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

다만 사운드가 너무 중독적이라,종종 돌려들을 것 같다.

 

6번 트랙 Fuck u

 


finessin 
머리를 굴려
살기위해서 난 굶어
잡생각들을 멈추기위해
목 매단 내 모습을 그려
지랄같지만 못 그만둬
아가리닫고 난 숨만 쉬어
과거 내 머리가 못속이니까
이대로 그냥 난 끝날걸
미안 넌 뭐해
난 슬픈 생각해
언제나 그랬듯이
나혼자만 심각해
미안 넌 뭐해
난 슬픈 생각해
난 슬픈 생각해
날 위로해줄래

 

이 곡을 들은 수많은 이들이 한국사람이라는 아티스트를 이렇게 폄하할지도 모를 일이다.

내면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emo힙합의 전형적인 작법을 그대로 따라갈 뿐이라고.

물론 내가 옮겨온 저 가사 또한,그간 들어온 외국의 emo힙합 곡들에서 봐왔던 가사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사실 스윙스도 처음에는 외국거를 가져다 왔을 뿐이라며,비슷한 이유로 평가절하를 당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들을 다 물리치고 지금의 자리를 꿰찬걸 생각해보면..

 

7번 트랙 To the moon..

 

잔잔한 기타 멜로디와 흡입력 있는 보컬.

그것들에 취해 가사 따위 신경 안 쓰고 감상에 젖어서 들었으나..

막상 가사를 보니,달을 보며 마리화나 한대 피는 이야기였다.

 

8번 트랙 아리랑

 

우린 돈이없어 줘도 미안했던 어린 마음
지키고싶지만 넌 내 옆에 있긴 아까워
니가 행복할수있다면 나란 새끼를 떠나
우리 행복을 위해
우리 사랑을 위해

 

떠나가는 임에게 너 지금 그리 떠나가면 분명 편치 못 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기존의 아리랑이다.

하지만 이 곡에서는,오히려 니가 행복할 수 있다면 나를 떠나가도 좋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도치를 쓰는 걸 보면 가사를 못 쓰지는 않는데..

 

9번 트랙 쌰이닝 (shine)

 

사운드에 집중하고 들으면,이 곡 또한 굉장히 감미롭다.

별 다른 생각 없이 듣고 넘기면 딱 좋겠지만,나란 놈이 그러지를 못 하는 놈이라..

 

bitch 난 요리사 잘 돼 난 빛이 나
중요해 내 기분 기부도 안할래
나한테 날 맞춤 맞춤 법 다 틀려
무진장 하고봐 벗겨 니 무신사 
현찰만 무기상 날 따라 무리 마
우리라 하지마 우리 말 우려서
소화 해 보리차 넌 그냥 보리 쌀

 

사실 이런 자동기술법에 가까운 가사를 보니 또 이 분이 가사를 잘 쓰는건지 의구심이 또 들고..;;

물론 다른 측면으로 볼 때,이 가사를 펀치라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벗겨 니 무신사.무신사는 뭐 이제는 TV 광고까지 나오는 의류 쇼핑몰이고..

 

너무 생각하다보니,오히려 생각이 없어지는 곡이었다.

 

10번 트랙 잃지마!

 

살아가면서 잃어만 가는 것들에 대해,너 만큼은 그것들을 잃지 말라는 듯한 가사.

그리고 곡의 말미에 대부분이 아는 아리랑의 가사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를 삽입한 것이 특징.

이전 트랙인 아리랑과도 이어지는 듯한 전개..

 

11번 트랙 2018 creep (no mother version)

 

Im the best Oecd 
lil boy Seoul city
No future suicide 
Super power bone crunch
Can i get u love
Vergin atc son
Can i have fucking one 
I hate myself
I see u me wife
She wish my die
Go fuck no dice
She afraid of my punch
Pussy punk my lunch
We fight for vro
Fucking let love grow
She afraid of my love

 

너무 사랑을 하기에 집착을 하고,그로 인해 폭력을 일삼는 등의 잘못된 방식의 사랑을 노래하고있다.

제목에서부터도 알 수 있듯,라디오헤드의 명곡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온 듯 하다.

 

12번 트랙 이번크리스마스에나는알고싶어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나는 알고 싶어
내가 니 오나홀인지
사랑을 원하는 건지
하지만 다 상관없단걸
나는 알고 있어
꼭 밥 먹자던 너 처럼
모두 다 떠날테니까

 

아싸에 의한,아싸를 위한..B급 감성의 절정에 달하는 곡.

사운드 자체는 80~90년대에 유행하던 시티팝을 연상시킨다.

확실히 한국사람이라는 아티스트는 한가지 장르로 정의 내릴 수 없을 것 같다.

 

13번 트랙 자살소년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180도 뒤집어버린 곡.

원곡과는 달리 굉장히 우울하게 부르며,원래의 음정을 의도적으로 뒤틀어버린 것이 특징.

 

굉장히 실험적인 음반이었다.

몇몇 트랙은 굉장히 신선했고,몇몇 트랙은 솔직히 의도를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그렇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지금까지 이러한 캐릭터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는 것이다.

호평과 혹평이 동시에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인물이다.

다만,이 앨범을 한번 듣고 좋고 나쁨을 판가름하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짓이라는 건 꼭 말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감상법은,가사를 안 보고 돌려본 뒤에 가사를 정독하며 다시 한번 돌려보기를 권한다.

 

누군가에게는 명반,누군가에게는 이건 뭐지 싶을 그런 음반이었다.

5점 만점에 3.

 

https://youtu.be/WufEway8eLk 

 

아 망할 이번 글도 뭔가 정리가 안되는군요

(애초에 정리하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음반을 골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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