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리뷰)-Paloalto-YEAREND: 송구영신

앨범 리뷰

앨범리뷰)-Paloalto-YEAREND: 송구영신

리뷰를 적기 위해서 여러번 돌려볼 수록,뭔가 이거 하나는 확실하지 않나 싶다.

이 앨범은 애초에 제작 의도 자체가 말 그대로 자신을 돌아보기 위함이고,청자들이 듣고 그저 가볍게 즐겨줬으면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리뷰를 올리기가 조금 두렵다.

사실 이번 리뷰도 좀 망한거 같은데 그래도 한번 올려본다.

 

1번 트랙 Fuck it

쇼미더머니 여전히 말이 많아도 돈이 되고 잘 벌리지
그니까 다들 가사로 까도 출연도 하고 관심을 쏟지
두 번의 프로듀서, 모두가 알만한 노래도 생겼지
이런 게 구리고 멋지지 않음 너가 한번 제대로 해봐’

 

올 한해,팔로알토에게있어서 쇼미더머니는 빼놓을 수 없는 주제이다.

여전히 쇼미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고,참 여기저기서 이런 저런 말을 떠들어댄다.

그것이 구리건,멋지지 않건..

팔로알토는 이미 쇼미더머니가 아니어도 여지것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는가.

 

젠장, 사업은 키워야 해, 항상 가족은 지켜야 해
내 자신의 선택을 믿어야 해, 멍청한 말들은 씹어야 해
실전이지, 우리 인생은, 맛 보기 싫지, 쓴 실패는
지난 과거들을 다 정리하고 절대로 참지 않아, 이제는’

 

그에 대한 평가가 참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오락가락 해왔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태도로 일관하는게 참 멋있다.

결국 그런 소리들에 휘둘리지 않고 ‘멍청한 말들’이라 정의하는 편이 현명한거다.

 

2번 트랙 Mushroom Cloud

팀 음원 미션의 탈락자였지만
통편집은 안 된 콸라 어머니는 기뻐하셨지
빽도 없고, 이슈 없고, 제대로 어그로
끌지 않으면 PD와 CP가 관심을 안 주지
젓디가 Milli 피쳐링을 한댔을 때
작가들이 말렸지만 경연 날에 존나 잘했지
근데 인터넷은 비난을, 현장은 그를
처음 본 사람도 폭발력에 환호와 박수침’

 

이번 쇼미 코팔팀을 이 몇줄의 가사로 정리해버리는 팔로 그는 대체..

글을 쓸 때도,랩을 뱉을 때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이렇게 간결히 정리하는 것 또한 중요한 능력이다.

어찌보면 이런것도 훌륭한 mc의 자질 중 하나이지 않을까?

 

엠넷은 날 부를 생각 없었어, 첫 촬영 하루 전에
결정된 섭외로 내 기분은 얼떨떨
GRAY에게 문자를, 그를 대신한 것 같아서

나도 알어, 방송서 반길 캐릭터 아니란 걸
잡음이 없기를 바란 그들을 위해
뒤늦게 내 입장 밝혀, 솔직히 이 모든 게
자존심 상하지, 하지만 그게 밥벌이를
대신하지 않으니 난 촬영장으로 향했지’

 

대부분이 아는 사실처럼 사실 그레이와 비와이가 팀을 이루어 출연을 할거라며 기사까지 냈었으나 결국 무산되었다.

그런 와중에 팔로알토를 섭외한 엠넷..사실 탐탁치 않을 법도 했는데,팔로알토는 역시 대인배다웠다.

결과론적으로 준우승자를 배출하기도 했고,좋은 곡들도 남겼으니 거둔건 많았다만..

자존심은 상하지만 그게 밥벌이를 대신하지는 않는다는 표현은 너무나도 슬프다.

 

3번 트랙 2018

팔로알토가 올해 겪어온 많은 일들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서대로 나열한 듯한 벌스.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실 벌스1 전체를 긁어오고 싶었으나,가사로만 글 채운다고 몇번 욕먹고나니 참..;;

아무튼 잡설하고 계속 감상을 남기자면은,이 곡에서 돋보인건 단연 윤비이지 않았나 싶다.

윤비는 음악을 참 잘한다.비트 또한 훌륭하였고,훅도 매우 인상적이고..

쇼미에서 그렇게 탈락한게 참 아쉽기는 한데..ㅜㅜ

 

 

4번 트랙 3355

너무 진지할 필요 없더라고, 산다는 건
고민 깊어봤자 돈도 한 푼 안 되는걸
이 단순한 flow로 10년 이상 잘됐는걸
왜냐면 즐길 줄 안다면 다들 알아들어, ya heard?’

 

이 형이 원래 이런 자조적인 가사로 웃음을 선사할 줄 아는 형이었나?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그도 참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듯 해서 보기 좋다. 

 

사실 이러한 앨범에 감상을 남기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닌거같다.

비트가 뭐 어떻고 가사가 뭐 어떻고..그런 말들 자체가 무의미하다.

애초에 경쟁심리를 가졌다거나 작품을 빚어내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진 앨범은 분명 아니었다.

그런 의미에서 평소처럼 점수를 매기는 나의 행위가 올바른 감상은 아니라는 생각에서,이번만큼은 재쳐두겠다.

 

래퍼,사장님 이전에 그저 팔로알토라는 한 사람의 다이어리를 들여다 본것같은 기분이 드는 앨범이었다.

어쩌면 지금이 아니면 안될,지금이기에 가능한 앨범이지 않았나 싶은..그런 앨범이었다.

 

https://youtu.be/vf_U1ctzt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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