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리뷰)NiNi Blase-Prototype

앨범 리뷰

앨범리뷰)NiNi Blase-Prototype

 

W4lkins4d크루는 그동안 알게 모르게 나름 활발히 활동중이었다.

대외적으로는 스월비,맥대디,아쉬루 등이 정규 작업물들과 피쳐링 등으로 활발히 활동을 해왔고 말이다.

하지만 유독 니니 블래이스의 활약은 좀 미비했었는데..

17년도에 high라는 오피셜 싱글을 발매한 이래 지금까지 사클 공개곡 포함 10곡도 채 되지 않았기에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컸다.

그러던 중,저번달이었나?싸인히어에 지원한다는 소식과 함께 5 ep발매를 예고하더니,어제 드디어 그 ep가 세상에 공개가 되었다.

실력 있는 개성파라고 생각을 해왔는데,나만 알고 있기에는 아쉬워서 짧게나마 감상을 남겨본다.

 

첫 번째 트랙 Don’t care는 제목과는 대조되는 차가운 가사가 매우 인상적인 트랙이었다.

다소 과한 오토튠,그 위에 읊조리는 시니컬한 가사.이것이 그녀의 아이덴티티다.

-사비-벌스 모두 되게 짧게짧게 이어지는 것 또한 이 곡의 특징적인 부분이었다.

 

두 번째 트랙 MNWM은 한국 사회에 살아가는 여성으로서,그리고 MC로서의 철학을 굉장히 잘 녹여낸 트랙이었다.

꼴리는 대로 뱉지난 돈되는 페미로 장사 안 해같은 그녀의 태도가 드러난 가사들이 매우 인상적인 트랙이었다.

꼭 이 곡이 타이틀이라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진짜 이 짧은 앨범에서 가장 킬링트랙이라 생각한다.

 

세 번째 트랙 FREE NINI은 이모 힙합 트랙으로,강렬한 비트 위에 그녀의 싱잉과 래핑이 굉장히 잘 어우러졌다.

억압 받는 사회 속에서 자유를 원하고,자신을 노아에 비유하며 신약,방주 등을 언급하는 가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훌륭한 스토리텔링임과 동시에,이 씬에 새로운 대안이 되고자 하는 포부도 어느 정도는 녹여낸 듯 하다.

 

네 번째 트랙 Put My Name On It은 앨범 발매 이전에 선 공개 싱글로,그리고 뮤직비디오로 업로드 된 바가 있다.

이 곡은 내가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뮤직비디오를 한 번 꼭 보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https://youtu.be/jSR7Mbvc610

걸리쉬 댄스를 추는 남성 댄서(체리보이 라는 예명을 쓰는걸로 기억.맞나?)와의 조우가 매우 인상적이었고,사운드 뿐 아니라 비쥬얼적으로도 굉장히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는 곡이다.

그 동안 국내 힙합씬에서 보기 드문 색체였고,나로서는 솔직히 생소한 음악.

 

다섯 번째 트랙 Sex Drive (대부분은 처음 들어보겠지만..)싸인히어 지원 영상에서 살짝 부른 적이 있는 트랙이었는데,그 때는 오토튠 없이 그냥 라이브로 불러서 사실 이런 트랙이리라고 유추하기가 좀 힘들었다.

확실히 오토튠을 쓰는 아티스트들은 쓸 때와 안 쓸 때의 갭이 좀 있는 듯 하다.

그 동안 bitch 컨셉을 잡은 여성 MC들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이렇게 대놓고 Sex를 표현한 트랙은 사실 아직 듣기 좀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my sex drive gets your boy toy 내 장난감장난감차' 라는 가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나야 이 크루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며 응원해오던 사람이지만,사실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는그 동안 못 보던 캐릭터일 것이다.

이 짧은 EP안에서도 굉장히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였고,선 공개 싱글과 타이틀곡까지,두 개의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비쥬얼 또한 여러 가지 의미에서 쇼크 그 자체였다.

나만 알기에 아쉬운 아티스트 중 하나.이 앨범에 오랜 시간을 쏟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확실히 공을 들였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이 앨범의 일부 트랙 작곡,그리고 편곡,심지어 뮤직비디오에까지 디렉팅한 에코야드 aka 수이 필름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5점 만점에 3.8

 

https://youtu.be/21WtIh37F1c